퇴비의 제조와 이용

미국에서 퇴비의 새로운 이용 가치(1)

토양유실 조절과 잔디 및 자연 경관 치유

퇴비는 수세기 동안 매우 가치가 있는 토양 첨가제로 여겨져 왔다. 퇴비는 작물의 생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토양 유실을 줄이고 토양이 단단해지는 것을 경감시키며 작물의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을 높인다. 퇴비의 이런 점은 건강한 작물 생산을 도울 뿐만 아니라 화학비료 및 농약 사용을 줄여 경영비가 절감되고 자연자원을 보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용하다. 미 농무부는 매년 약 20억 톤의 표토가 미국 내에서 유실된다고 보고하였다. 바람과 비에 의해 농토나 구릉지 토양의 표토가 유실되는데 이렇게 유실된 토양에는 많은 양의 영양분이나 혹은 농약성분 등이 함유되어 있어 수생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 그러므로 토양의 유실을 막는 것은 수생 생태계를 보호하고 토양의 질과 생산성을 보전하기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건축이나 도로 건설에서 토양 유실의 조절

토양유실은 자연적으로도 발생하지만 도로건설이나 건축 활동 등에 의해 심각한 토양유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도로 건설이나 건축의 초기 단계에서 땅위의 식생과 표토가 제거되고 나대지만이 남기 때문이다. 도로를 건설할 때 도로 양 옆으로 발생하는 급격한 경사면의 토양 유실을 방지하고 잔디를 조성함에 있어 기존의 토양유실 방지제(hydromulch)보다 퇴비가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하였다. 미 운송부의 연방고속도로관리청(FHWA)과 환경청(EPA)에서는 유실조절 프로젝트를 수행하였는데, 그 내용은 풀로 만든 잘 부숙된 퇴비(FHWA의 기준에 적합한)와 기존의 토양 유실 방지제로 사용하던 hydromulch 중 어느것이 도로 옆 경사면에 페스큐(Fescue) 잔디를 정착시키는데 더 효과적인지를 비교하는 것이었다. 퇴비 단독 처리구, 퇴비와 화학비료 처리구 및 hydromulch와 화학비료 처리구 중 퇴비만을 처리한 것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상된 잔디를 치유하는데 퇴비를 이용

골프나 축구 등의 스포츠에서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하여 세심한 잔디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곳의 잔디는 심하게 닳고 손상되기 때문에 관리하기 매우 어렵고 아울러 병이나 해충에 쉽게 노출되고 또한 토양도 단단하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잔디 관리인들은 전통적으로 화학비료, 농약 및 공기를 불어넣는 등의 복합 기술을 적용하였는데 이런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 현재 몇몇의 잔디 관리자들은 표토 깔짚으로 피트모스(peat moss)를 사용하는 대신 잘 부숙된 퇴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잔디에 잘 발생이 되는 흰 곰팡이(snow mold), 갈색 반점(brown patch) 등의 병에 대한 저항성이 증대되고 잔디도 착상이 잘 된다고 한다.

뉴욕 로체스터 클럽의 경우 퇴비를 사용하고 3년이 지난 현재 살균제를 전혀 사용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한다. 또한 공원, 동물원, 골프 코스 및 운동 경기장과 같이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는 토양이 단단해지는 것이 커다란 골치거리다. 단단해진 토양은 잔디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는데 이것은 잔디가 벗겨진 부분이 증가하고 잡초가 늘어나며 큰 비가 온 이후에 웅덩이가 생겨 날 전주곡이다. 그러므로 토양이 단단해지면 보통은 공기를 불어넣거나 새로 씨를 뿌리거나 아니면 다시 잔디를 입히는 방법을 사용해왔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며 단기적인 처방만 될 뿐이다. 일군의 관리자들이 퇴비나 나무칩 등의 부피첨가제를 섞은 퇴비를 단단해진 토양에 첨가하였을 때 잔디의 뿌리 뻗음과 착상이 좋아지고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알았다. 이와같이 특별한 용도의 주문생산 퇴비를 이용함으로써 잔디관리에 드는 경영비를 매우 줄일 수 있었다.

콜로라도에 있는 미 공군기지의 골프장에서 퇴비를 사용한 결과 잔디관리에 드는 물, 비료 및 농약을 3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메릴랜드에 있는 미 육군 골프코스 관리부와 환경청은 3년간의 실험결과 고무 부스러기가 첨가된 퇴비를 표토위에 깔아 잔디를 조성하였을 경우 토양의 단단해짐과 토양 유실을 감소시키고 병해충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효과로 인해 잔디관리에 드는 비용에서 매년 5만 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자연경관 재조성을 위한 퇴비의 이용

도시에서 새로운 건설을 하거나 자연경관을 재조성할 경우 많은 양의 토양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퇴비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비용도 적게 든다. 잔디밭이나 공원을 조성하고 난 이후에 이를 관리하는 것은 가정에서나 공원 관리 용역업체에서나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공기를 불어넣거나 표토에 깔짚을 깔아주거나 혹은 화학비료를 투입하는 등의 방법들을 적용하는데 퇴비 사용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1973년 미국의 국립공원관리소에서는 워싱턴 D.C.의 40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의 아주 단단해진 땅을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하수오니, 나무 칩 및 낙엽으로 만든 퇴비와 작은 양의 표토를 혼합하여 이 지역에 투입하였는데 이 사업은 퇴비를 이용한 최초의 성공적인 대규모 자연경관 조성사업중의 하나였다. 이 사업에는 진달래 밭을 조성하고 6에이커 면적의 연못 주위로 수 천종의 일년생 식물을 심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토양조사 결과 토양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며 양분도 너무나 부족하고 게다가 지하수위까지 높아 비가 조금만 와도 호수가 범람하고 현재 자라고 있는 식물들도 뿌리가 썩어 들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에 공원관리소 관계자들은 7천 입방미터에 달하는 퇴비를 이 지역에 깔고 비료, 나무 칩 및 씨를 뿌린 다음 60cm깊이로 땅을 갈았다. 또한 서쪽 가장자리에 자라고 있는 자생 나무들을 포함해 2000그루 이상을 새로 심었는데 3년이 지난 후 수목이 모두 번창하게 되었다. 퇴비를 사용한 결과 토양의 질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세금도 약 20만불이나 절약하게 되었다.

한편 수년전 펜실베니아 피츠버거에 있는 페이스 학교의 관리자들은 학생들을 위한 놀이터 및 공원을 조성하려고 계획하였는데 유일한 공간이 학교 건물의 옥상임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옥상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180cm깊이의 화단을 구상하였는데 몇 가지 고려할 사항이 제기되었다. 즉 화단을 만들 때 옥상 구조에 부담이 되지 않게 무게가 가벼워야 되고 바람이나 여름의 더위로부터 쉽게 증발이 되지 않게 충분히 조밀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얼지도 않아야 되고 비가 많이 올 때는 배수도 잘 되야 하는 등의 재료를 사용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학교 관리자들은 지역 퇴비 제조업체에 위와 같은 목적에 맞는 퇴비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화단하부에는 폴리스티렌 팩을 깔고 그 위에 150cm 깊이로 풀로 만든 퇴비 혼합물 채웠다. 4년이 지난 후 퇴비를 사용한 것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http://www.epa.gov/osw에서 인용>